잠시 주춤거렸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하여 또다시 확산하는 추세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호남권, 경북권, 강원군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여서 조만간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될 거라는 전망을 각종 여론에서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세종과 오미크론, 최근에 코로나 관련 기사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나 잘 모르셨던 분들을 위해 오늘 간단하게 의미를 알아보고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쭉 읽어 보시면 이해가 잘 되실 테니 천천히 읽어주세요.
우세종이란 말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우세한 종. 우세한 종류. 즉 다른 종과 비교했을 때 더 우세한 종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우점화, 또는 주도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조금 더 알기쉽게 풀이해서 설명드리면 어떤 집단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가장 큰 종을 뜻 합니다. 그래서 최근 기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앞으로 코로나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여기서 잠깐
오미크론(Omicron) 뜻 :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3번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코로나 관련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에 따라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 규칙에 따르면 뉴(Nu)라는 이름이 되어야 했지만, 이를 피하고 14번째 순서인 크시(Xi)라는 이름도 건너뛴 채 15번째 순서인 오미크론으로 정했습니다. (그 이유로 뉴는 New라는 단어와 혼동이 될 수 있고 크시(Xi)는 중국의 국가주석인 시진핑이라는 이름 철자와 비슷하여 특정 국가나 지역을 연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직전까지 가장 강력했던 델타 변이보다 2배에 달하는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파력이 매우 큽니다.
오미크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다양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 델타 변이가 가장 비중(확진자 감염수)이 높았기 때문에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었습니다만 최근에 전파력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이 등장하여 우세종, 즉 가장 종류가 많은 종이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감염 속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고요. 이제 우세종이라는 단어가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확실히 감이 오시죠?
오미크론 추세는?
오미크론과 관련해서 끊임없이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2022년 1월 20일, 현재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이 기정 사실화, 즉 시간문제라고 판단했다는 기사가 오늘 오후에 속보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기존 변이 바이러스들 중에서 우세종이 되기까지 약 14주가 걸린 점을 감안하면 5-6주나 빨리 우세종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그 전파력이 무섭습니다.
호남권 같은 경우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59.2%로 벌써 우세종으로 자리잡기도 하였고 경북권 37.1%, 강원권 31.4%, 수도권 19.6%, 충청권 13.5%, 경남권 12.0%, 제주권 6.1% 등 매우 빠른 전파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2월에는 하루에 1만에서 1만 5천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미크론 증상이 생각보다 가볍다는 기사고 나오고 있는 것 같지만 절대적으로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네요.
알아두면 좋은,
지금까지의 코로나 상황 정리
1.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 27명에 의해 전 세계에서 최초로 코로나(당시에는 우한 폐렴으로 보고)에 대한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우리나라는 2020년 1월 20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
3. 2월 17일, 1호 확진자 이후에 슈퍼 전파자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신천지 신도로 밝혀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4. 2021년 1월 4일부터 거리두기를 시행하였고 2월 26일부터 코로나 예방접종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이어서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의 예방접종도 시작되었습니다.
5. 2021년 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예상치 못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하였고 이후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이전에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을 오가던 확진자 규모가 천 단위로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세종이 델타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6. 2021년 하반기, 다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오미크론입니다. 전파력이 정말 강하다고 느꼈던 델타 변이보다 2-3배가 더 강력한 것으로 조사가 되었기 때문에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다만 중증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조금은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7. 오미크론 변이로 인하여 하루 확진자가 더 증가하여 2021년 11월 1일부터 시행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에 차질이 생기면서 12월 18일부터 다시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작되었습니다.
8. 현재, 식당 및 카페 등 영업시간이 밤 9시까지로 제한되고 최근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적용된 방역패스로 인해서 많은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2022년 1월 14일에 오미크론 방역대책을 발표했고 먹는 치료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여러 가지 대처를 하고 있지만 시민과 정부 모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 정도 규모와 기간의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을 겪어보신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 처음 겪는 일이시죠?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더 참고, 스스로 방역에 관심을 갖고 실행하는 것 말고는 명확한 해결책이 생각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