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우 마블리, 마동석 배우가 합류하여 더 기대를 갖게 만든 마블 영화 이터널스가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저도 개봉 첫날 바로 관람을 했는데요. 오늘은 이터널스의 쿠키 영상(2개)의 내용과 해석,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지금껏 마블 영화에 등장했던 그 어떤 존재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우주적 존재인 셀레스티얼의 정보, 마동석 배우의 분량과 역할, 영화 속에 등장한 BTS 노래 정보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내용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주의해주시구요. (아래 차례를 통해 항목을 선택해서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더 큰 재미를 위해 마동석의 분량과 역할 부분은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쿠키 내용 2개 해석
1. 첫 번째 쿠키
살아남은 이터널스 일행들에게 갑자기 텔레포트로 낯선 인물 2명이 등장합니다. 먼저 술에 취한 채 비틀되는, 뭔가 익살스러운 느낌의 난쟁이는 핍 더 트롤(Pip the Troll)로 불리는 캐릭터로 트롤이라는 이름과 외형은 반지의 제왕에 나올법한 고블린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원작에서는 공간을 마음대로 조작하는 스페이스 잼의 소유자로 우주 공간 어디로든 텔레포트를 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갑자기 우주선 안에 나타난 것으로 보아 MCU 세계관에서도 똑같은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서 등장하는 인물은 정말 깜짝 놀랄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바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핵심 빌런으로 주인공들보다 더 인기가 많았던 최강 빌런 타노스의 동생입니다. 이름은 바로 에로스(Eros). 그리스 신화에서 큐피드로 유명한 바로 그 사랑의 신 이름이기도 한데요.
이번 이터널스는 세계관 확장과 함께 그동안 마블 영화에서 보지 못한 인물들로만 채워졌습니다. 이 에로스 역할을 맡은 배우는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로 역시 새로웠는데요. 영국 출신의 1994년생 배우자이자 가수로 그동안 영화에 출연한 적은 3편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몰랐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 영화 덩케르크에 출연한 적이 있었네요.
에로스는 지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타노스의 회상으로 잠깐 등장하기도 했던 타이탄 행성의 왕자이기도 합니다. 원작에서는 어벤져스의 스타폭스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매너로 전 우주의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었던, 딱 그 이름에 걸맞은 캐릭터입니다. 이터널스 쿠키영상에서도 테나(안젤리나 졸리)에게 다짜고짜 작업성 멘트를 날리기도 했구요. 이 에로스가 핍 더 트롤과 함께 나타나서 자신도 이터널스라고 밝힙니다. 그리고 함께 이터널스 동료를 구하러 가자며 쿠키 영상 첫 번째가 종료됩니다.
2. 두 번째 쿠키
국내 팬들에게는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존 스노우 역할로 유명했던 배우 키트 해링턴(Kit Harington). 이번 이터널스에서는 데인 휘트먼이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터널스 멤버인 세르시의 남자 친구로 나와서 영화 내내 그냥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비중도 거의 없는 조연 중의 조연이라고 할까요.
근데 이 데인 휘트먼이 영화가 끝나갈 무렵에 세르시에게 자신의 선조가 조금은 복잡(특별)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려 하는 순간 세르시가 사라집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건지 궁금했는데 이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 그 이유가 살짝 밝혀졌습니다. (매니아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시더라구요) 책상 위에 놓인 범상치 않은 검이 놓여 있고 데인 휘트먼이 이 검을 만지면서 쿠키 영상이 종료되는데요.
그 검의 이름은 에보니 블레이드로 사용자의 힘과 능력을 초인적으로 올려주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검은 우주에서 떨어진 조각, 스타 스톤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멀린이라는 마법사가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검을 사용하여 활동하는 기사를 블랙 나이트라고 부릅니다. 휘트먼의 선조가 아서왕 시대에 존재했던 퍼시 장군이라는 인물로 에보니 블레이드를 사용했던 첫 번째 블랙 나이트라고 하네요. 아 그리고 휘트먼이 검을 만질 때 누군가가 그의 이름을 부르며 영화가 종료됩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또 누구일까요? 이렇게 또 다른 줄거리와 캐릭터가 등장하며 마블 영화의 세계관은 더욱 넓어졌는데요. 그 속편들을 궁금케 하였습니다.
셀레스티얼
이번 이터널스를 영화관에서 보면 좋은 점 하나가 바로 이 셀레스티얼(Celestials)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껏 마블 영화에서 본 그 어떤 존재보다 신비스럽고 거대하게 연출이 되었는데요. 정말 우주의 신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할 정도로 웅장하게 보였습니다.
극 중 이터널스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이 캐릭터는 원작에서도 세계관 최강의 종족 중 하나로 우주를 창조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리솀(Arishem)이라는 하나의 셀레스티얼만 등장했지만 종족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많은 수가 존재합니다. 닉네임도 여러 가지로 스페이스 갓, 실험자, 분석자, 천상의 존재, 고대의 천인 등으로 불리는데요. 정말 우주적 존재에 걸맞은 별명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대단한 이터널스를 창조한 것도 이 셀레스티얼이니 갑자기 너무 레벨이 올라간 느낌이랄까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도 스타로드(피터)의 아버지 역으로 나왔던 에고 역시 셀레스티얼 종족 중 하나입니다. 신적인 존재이지만 이번 이터널스에서 표현된 아리솀의 모습이 훨씬 더 신적인 모습으로 표현이 되었네요. (아리솀은 셀레스티얼 종족의 지도자급 위치)
원작을 토대로 한 프로필을 보면 평군 신장이 2,000ft (약 609m)라고 하는데 이터널스에 등장한 모습을 보면 이 수치보다 훨씬 커 보입니다. 하긴 신적인 존재라 크기 같은 것은 마음대로 조정이 가능할까요? 원작에서는 이렇게 초강력한 캐릭터들끼리 전쟁을 하는 에피소드도 많이 있으니 그런 걸 생각해보면 정말 아이언맨, 헐크, 블랙위도우, 앤트맨, 스파이더맨, 토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마블 영화 캐릭터들이 하염없이 작게 느껴집니다.
셀레스티얼과 관련된 재미있는 내용이 엄청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참고하셔서 더 읽어보시면 좋으실 것 같네요.
길가메시 마동석 분량과 역할, 미래(스포)
마블에서도 통했던 액션과 유머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넘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마블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히트 메이커 작품이 되었는데요.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합니다. 특히 이번 이터널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 마동석의 출연으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죠?
길가메시는 그 자체로 초인적인 종족 이터널스에서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헤라클레스나 헐크 등과 같은 포지션입니다. 이른바 파워 캐릭터로 마동석과 너무나 찰떡인 캐릭터입니다. 초반부터 보면 액션과 대사, 꽤 많은 이터널스들의 캐릭터들 속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전쟁의 여신으로 표현된 핵심 캐릭터인 테나(안젤리나 졸리)의 옆에서 그녀를 받쳐주는 듬직한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아마도 영화 속에서 테나와 가장 깊게 호흡을 맞춘 역할이 바로 마동석의 길가메시가 아닐까 하는데요. 또 국내에서 그 육중한 몸과 함께 마블리라는 사랑스러운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마동석 배우의 장점을 이번 이터널스 영화에서도 잘 살려서 좋았습니다. 중간중간에 귀여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니 말이죠.
국내 배우가 이런 비중으로 마블 영화에 등장을 하니 더욱 몰입하며 볼 수 있었는데요. 그 기쁨은 얼마 안 되어 살짝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영화의 중반, 아니 중반이 채 안 돼서 길가메시가 죽기 때문이죠. 원작에서도 중요한 캐릭터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쉽게 죽음을 맞이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길가메시 미래는?
원작에서는 이터널스 종족 전용의 부활 장치가 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번 영화에서는 길가메시의 육체를 완전히 화장까지 했기 때문에 설사 그런 장치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과연 부활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확률적으로 굉장히 희박하겠죠?) 국내의 많은 팬이 앞으로 마블의 다양한 영화에서 길가메시 역의 마동석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을 텐데 말이죠. 조금은, 아니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근데 현재 많은 언론에서 부활할거고 예측하고 있는데요. 반가운 소식이죠? 그 근거들에 대해 정리한 글을 하단에 첨부하였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TS 노래가 OST에 수록
개봉 전에 방탄소년단이 2020년에 발표한 앨범 MAP OF THE SOUL : 7에 수록된 노래가 이터널스 OST가 실린다는 기사가 나왔었죠? 멤버 지민이 작곡에 참여한 친구(Friends)라는 곡으로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래가 흘러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놀란 이유는 단순히 노래만 나온 것이 아니라 극 중 또 다른 이터널스인 킨고의 대사에서 내 영화에 BTS가 카메오로 출연을 할거라며 농담을 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정말 BTS의 인기가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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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봉 1일 차 평점(국내)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마블 영화 특유의 오락적인 요소가 조금은 부족하고 긴 상영시간(약 2시간 30분) 동안 펼쳐지는 내용이 조금은 루즈하게 전개가 되어 호불호가 있는 듯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지구 중심에서 우주 중심의 소재로 확장해가는 과정이 좋았고 앞으로의 수많은 세계관과 연결될 것을 생각하면서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