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금융권 시중은행, 2금융권 저축은행,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다양한 은행들의 주요 경영지표 중 하나인 유동성 비율, LCR(유동성 커버리지비율)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를 통해서 안전한 은행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요즘 고금리 특판 예적금 경쟁이 2금융권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양상인데요. 본문 하단에 관련 특판 정보가 있으니 읽어보시고 그전에 안전한 은행에 대한 부분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먼저 유동성 비율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유동성 비율이란?
유동성부채에 대한 유동성 자산의 보유비율로서,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예금 등 부채의 상환 요구가 들어왔을 때 이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내는 비율로 100%를 기준으로 동 비율이 낮을수록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쉽게 표현하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돈을 예치했던 고객들이 동시에 은행에 맡긴 돈을 인출하려고 할 때 과연 고객들의 그 돈을 제대로 돌려줄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때 유동성 비율이 100%인 은행이라면 예금된 내 금액의 100%를 돌려줄 수 있다는 것이고 유동성 비율이 20%로 낮으면 내 돈을 당장 20%밖에 돌려받을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유동성 비율은 은행의 경영지표 중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할 요소입니다.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Liquidity Coverage Ratio)이란?
유동성 비율을 조금 더 전문적인 단어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 외화 유출 등의 스트레스 상황을 한 달 동안 겪는다는 가정 하에 계산한 한 달 동안의 순현금유출 대비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을 뜻하는데요.
설명이 어렵지만 결국 은행 자산(현금 및 지준, 국공채 등)의 유동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유동성 비율이 어떤 의미인지 대략적으로 느낌이 오시죠?
고금리 특판 상품을 판매하는 작은 은행들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요즘 고금리 예금 특판을 출시하는 2금융권 은행들의 공통점은 소규모 지역별 상호금융조합이라는 것입니다.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곳의 자산 규모는 수백억원에 불과한 곳도 많죠. 시중은행의 몇백조원의 자산 규모와 비교했을 때는 정말 작은 규모입니다.
이렇다 보니 안정성, 특히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인 유동성 자체가 굉장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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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가 될까?
유동성 비율을 설명할 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현금 동원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대규모의 예금인출, 뱅크런(은행이 기업에 대출해 준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거나, 주식 등의 투자 행위에서 손실을 입어 부실해지는 경우, 은행에 돈을 맡겨 두었던 예금주들이 한꺼번에 돈을 찾아가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등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고객의 돈을 100%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사태가 쉽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불안한 요소임은 맞습니다. 그래서 다음 내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2금융권 고금리 특판에 가입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그래서 현금의 동원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유동성 비율을 꼭 확인하세요. 유동성 비율이 90~100%, 또는 그 이상을 유지할수록 자금력이 탄탄한 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동성 비율이 100%가 넘어간다면 당연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고금리 특판을 판매하는 2금융권 은행들 중에서 이 유동성 비율이 100%가 안 되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세워 예금을 돌려막기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관점이 나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실제로 대규모 예금인출이나 뱅크런 같은 사태가 일어날 확률은 높지 않지만 어느 누구도 100%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특판 가입 전에 해당 지점의 유동성 비율을 비롯하여 몇 가지 주요 경영지표 정보는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각 은행의 홈페이지에서 지점별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