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처음 선발로 치른 김하성 선수가 첫 안타, 첫 타점,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4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하여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요.
다소 불안했던 시범경기 성적(42타수 7안타 타율 0.167)과 개막전에서 교체로 한 타석을 소화하였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활약으로 김하성 선수는 5타수 2안타, 타율 0.400이 되었네요. 매체와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첫 타석부터 훌륭한 적시타가 나왔습니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2루에 등장하여 상대 투수 좌완 케일럽 스미스와 접전을 펼쳤는데요.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 본 후 파울을 하나 친 김하성은 유인구 3개를 끝까지 고른 후 풀카운트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스미스의 시속 92마일(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적시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주전 1루수인 에릭 호스머가 크게 기뻐해주고 있네요. 김하성 선수에게 선물하기 위해 방금 안타를 친 공을 달라는 제스처를 계속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동료들이 저렇게 기쁘게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보니 평소에도 김하성 선수 말처럼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전 3루수이자 3,000만달러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그 대표 스타인 매니 마차도가 장난을 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방금 김하성 선수에게 줄 기념 야구공을 마치 관중석으로 던져버리는 듯한 행동(실제로 던졌다는)을 하여 그냥 봤으면 깜짝 놀랄만한 행동을 했는데요.
이것은 단순히 김하성 선수를 속이기 위해 장난을 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연히 그랬겠죠? 관중석으로 던진 야구공은 일반 야구공이고 김하성 선수에게 줄 의미 있는 첫 안타 야구공은 다른 쪽에 숨겨 두고 있었다고 하네요.
야구 실력만큼 장난도 잘 치는 유쾌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타석에서도 깔끔한 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만들어냈습니다.
너무 잘 맞은 타구였기에 방향만 좋았다면 첫 안타, 첫 타점 이후에 첫 장타가 나올 뻔 했는데 살짝 아쉽더라구요.
샌디에고의 주전 유격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선수이지만 14년간 3억4천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이끌어 낸 현재진행형 슈퍼스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선수이지만 14년간 3억4천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이끌어 낸 현재진행형 슈퍼스타라고 할 수 있겠네요.
190cm의 큰 기에 장타력과 빠른 발, 운동 능력을 갖추어 확실히 스타성이 뛰어납니다. 외모까지 저렇게 출중하니 말이 필요 없네요.
그의 아버지가 바로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로 박찬호 선수에게 한만두, 한 이닝에 만루 홈런 2개를 친 선수였죠? (박찬호 님 죄송합니다)
오늘 김하성 선수의 활약에 대해서 중계진은
"타석에서 인내하고 절제한 게 정말 대단했다. 볼카운트 0-2에서 3-2 풀카운트가 됐고, 주자들이 뛰기 시작했을 때 직구를 통타해 좌익수 앞으로 보냈다. 애리조나의 이닝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 친구는 행복하겠지만" 이라며 선구안에 대해 칭찬을 했는데요.
샌디에이고 프렐러 단장 역시 김하성 선수를 영입할 당시에
"김하성은 지난해 볼넷 75개, 삼진 68개를 기록했는데 이것은 처음으로 삼진보다 많은 볼넷을 기록한 시즌이었다. 볼넷과 삼진 비율이 1.10으로 풀타임 첫 시즌인 2015년 기록을 2배나 넘겼다"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선수는 적응하는 법을 안다. 우리는 예전부터 김하성의 데이터와 KBO에서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KBO에서 첫해부터 김하성이 어떻게 적응해왔는지 지켜보면서 우리는 강한 믿음이 생겼거 지난해 볼넷과 삼진 수를 봐도 그의 성장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이라고 확신했다고 합니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후에
"김하성은 경기 초반에 수비를 하면서 긴장감을 조금 줄인 것 같다. 그러면서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우리는 김하성에게 점점 확신이 생기고 있는데 수비를 보면 더 그렇다.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우리 플레이를 잘 이해하며 판단도 좋고 송구 능력도 좋다. 어떤 경험이 있는 선수이든 타석에서는 누구나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시간이 지나고 더 많은 투수를 경험하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라고 말해 신뢰감을 주었습니다.
다음 경기가 기대되는 김하성 선수, 마수걸이 홈런포가 하나 터져주면 정말 좋겠네요.